2015년 2월 22일 일요일

겨울을 마무리 하는 달 2월이다. 새봄 전인재



새봄
                               전인재

엇그제만 하더라도 엄동설한 이더니만 
가면을 쓴듯 따뜻한 입춘이다 
입춘 추위라나 내일모레 또 추워진다 한다 
벌서 마음은 뾰족 뾰족 어여쁜 아가들의 잔치인데 
커튼 혜치고 창문을 열고 먼 하늘를 바라본다 
내 마음은 긴 동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 한번 켜니
성큼 다가온 새 봄이다 
이제 사랑하는 내님 만나러 가야지 
여기저기 구석진 때를 벗긴다
지저분한 묵은때를 씻어갈 봄비는 언제 오려나 
깨끗히 단장한 길로 내님 만나러 가야 할텐데 
마음은 부풀고 터질것 같은 가슴으로 반기려는데 
아지랑이 가물 거리며 높이 종다리 지거귀면 
내님도 오시겠지 새봄에 님마중 가야지
지저귀는 종다리 따라서 

 겨울을 마무리 하는 2월
망토 만든 기억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본다.


보라색 별이 이쁜 망토...하지만 너무 얇아서...
한 겨울에는 꺼내 보지도 못한 망토였다.


물건은 자주 꺼내 사용하는 것이 사랑하는 법
그래서 난 하얀 털 옷감을 달아주었다.

한땀 한땀 바느질하는 즐거움
이 옷을 따듯하게 입어 줄 누군가?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시작해 보았다.
겨울이 이제 가고 있다.

다시 올 겨울에도 반갑게 꺼낼 볼 망토다.
작은 정성과 시간으로
올 겨울은 따듯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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