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9일 화요일

허술하게만든 인생의 집(따듯한 말)

허술하게 만들어진 인생의 집

한 나이 많은 목수가 은퇴를 결심합니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고용주에게 일을 그만두고
자신의 가족과 남은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고용주는 무엇보다 목수가족들의 생계가 걱정되어
그를 말렸지만, 목수는 여전히 일을 그만 두고 싶어했습니다.

그리곤 고용주의 걱정과는 달리
잘 살아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였습니다.

훌륭한 일꾼을 잃게 되어 무척 유감이라는 말과 함께
목수에게 마지막으로 집 한 채를 더 지어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목수는 '물론입니다'라고 대답은 했지만,
그의 마음은 이미 일에서 멀어져 있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짓기 시작한 마지막 집은
일꾼도 아무나 급히 모으고 원자재도 아무거나 사용하여
대충 지은 집이 되고 말았습니다.

집은 그만큼 쉽고 허술하게 완성되었고
완성 후 고용주가 집을 보러 왔습니다.

그러나 그는 집을 보는 대신,
목수에게 현관 열쇠를 쥐어주며

"이 곳은 당신의 집입니다.
오랫동안 저와 회사를 위해 일해 준 보답입니다."

목수는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처음부터 그 집이 자신이 살 집인 걸 알고 지었더라면 어땠을까요?
아마 훌륭한 일꾼들을 모아서 정말 좋은 자재로 튼튼하게 지어서
수리를 하지 않아도 100년은 너끈히 견딜
훌륭하고 견고한 집을 지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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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우리 마음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득이 되는 일이 아니라면...
더 이상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일이라면...
마음은 잘못된 방향으로 쉽게 흘러가고
열심히 살기보다 차선책으로 쉽게 살기를 선택해 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이야기의 목수라고 생각하며 인생을 살아보세요.
그리고 매 순간 집을 지을 때마다
일꾼을 모으고 자재를 쓰는 것을
보다 정직하고 신중하게 지으십시오.

당신의 미래는 여기에 달려있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단 하루를 살게 되더라도
훌륭하고 멋진 인생의 집에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당신은 모든 사람들을 잠시 동안 속일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을 항상 속일 수는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을 항상 속일 수는 없다.
- 에이브러햄 링컨 -

2015년 5월 2일 토요일

젊은 청년이 한일

세상이란 게 다 그런 거라네

일기예보에도 없던 비가 쏟아졌다.
도로 위의 사람들은 비를 피하기 위해 허둥지둥 뛰어다녔다.
나도 갑작스러운 비를 피하기 위해 
눈에 띄는 한 건물의 좁은 처마 밑으로 뛰어 들었다.

그곳에는 이미 나와 같은 처지의 청년이 서 있었다.
빗방울이 점점 더 굵어지기 시작하자 할아버지 한 분이 가세했다.
그 다음 중년아저씨 한 분이 들어왔고,
마지막으로 아주머니 한 분이 비좁은 틈으로 끼어들었다.

출근 시간대의 만원버스처럼 작은 처마 밑은
비를 피하는 낯선 사람들로 금세 꽉 들어찼다.
사람들은 비좁은 틈에 촘촘히 서서 
빗줄기가 잦아들길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었지만,
비는 쉽사리 그칠 것 같지 않았다.

그때, 갑자기 한 덩치 하시는 아주머니 한 분이 우리 쪽으로 뛰어오더니,
가련하기 짝이 없는 대열에 합류하시는 것이었다.

구르는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고 했던가?
아주머니가 대열에 끼어들자 먼저 와 있던 청년이
얼떨결에 튕겨 나갔다.

그 청년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우리를 쭉 훑어보았다.
모두 딴 곳을 바라보며 모른 척 하고 있는데
할아버지께서 한 마디 하셨다.

"젊은이, 세상이란 게 다 그런 거라네"

청년은 물끄러미 할아버지를 바라보더니
길 저편으로 뛰어가 금방 모습을 감췄다.

4~5분 지났을까?
길 저편으로 사라졌던 청년이 비에 흠뻑 젖은 채로
비닐우산 다섯 개를 옆구리에 끼고 나타났다.
그리곤 사람들에게 하나씩 건네주며

"세상이 절대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청년은 다시 길 저편으로 비를 맞으며 사라졌고,
사람들은 잠시 멍하니 서있다가
청년이 쥐어준 우산을 쓰고 분주히 제 갈 길을 갔다.

그러나 처마 밑에 한 사람은 한동안 서있었다.
다름아닌 청년에게 말을 건넨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는 한참을 고개를 숙이며 무언가를 생각하다
우산을 바닥에 놓고는 장대비 속으로 걸어 갔다.

- 행복 닷컴 -

내가 각박하게 산다고 해서 
상대방 또한 각박한 마음을 가지고 있진 않으며,
내가 무작정 상대방을 돕는다 해서
상대방도 무조건 다른 사람을 돕는 것도 아닙니다.

이처럼 세상을 살아가는데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희망을 걸어볼 만한 건,
내가 소신을 가지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나를 보고 누군가의 닫힌 마음이 열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신념을 형성할 때는 신중해야 하지만
형성된 후에는 어떤 어려움에도 지켜야 한다.
- 마하트마 간디 -